그랜드 카니발 2007년형 수리 받았습니다.
올해 여름부터 차가 덜덜 거리면서 차에서 소리가 무척이나 나고 엔진 시동이 안걸리는 문제도 생기면서 엄청 고생했다. 작년 말부터 차 수리한다고 고생하고 차에 돈 쏟아 부었는데, 이번에 합계 120만원이 가장 컸다. 정말 이번에는 차를 새로 사야 할까 아니면 이번에 일단 폐차하고 중고차를 살까 고민도 많이 했는데, 결국 그냥 수리해서 타는 걸로 결정했다. 결정했던 가장 큰 이유는 새로 차를 사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중고차도 가격이 많이 올라서 내가 원하는 차종을 살 수가 없다는 생각을 들었다. 우리 가족은 6명이라서 한국에서 차를 사면 선택지가 카니발이나 토요타 시에나, 혼다 오딧세이 밖에는 없었다.
다들 알겠지만, 수입차의 경우 유지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수리 비용도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가급적 권하지를 않았다. 많이 팔리는 차면 모르겠지만, 시에나나 오딧세이의 경우 판매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유지비용이 많이 들 것으로 생각이 든다. 이런 생각을 한다면, 새로 차를 사는 것보다는 좀 기다리다가 나중에 전기차나 하이브리드를 사는게 낫지 않을까 생각이든다. 그랜드카니발을 거의 10년 넘게 타다 보니까, 디젤 자동차를 더 사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더이상은 중고차도 사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래서 다음번에는 적어도 하이브리드나 전기차를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민한 것이지.
암튼 이런저런 고민을 하다가 매형이 하는 카센터에 차를 맡기고 보니까, 차의 문제가 아니라 DPF의 문제라고 해서 막상 불러서 필터 교체를 맡겼더니 서비스비용 15만원을 내야 한다고 들었다. DPF 기사님이 기계를 돌려보니 이번에는 엔진 인젝터의 문제가 있고 하체를 돌려보니 기어박스 쪽에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인젝터 4개가 모두 문제가 있다고 했는데, 일단 한 개가 20만원 정도가 든다고 해서 2개만 교체하고 기어 쪽이라 수리하면 거의 100만원이 나온다고 해서 결국 수리하겠다고 결정했다. 어제 차를 받아서 시운전을 해봤는데, 일단 덜덜 거리는 느낌도 없고 차도 훨씬 조용하더라. 매형이 기어박스 보여줬는데, 정말 기계가 갈려서 그런지 유격이 생겨서 소리가 났겠구나 생각이 들더만.
이 차를 2010년에 과장 된지 얼마 안되어서 부장에게 중고로 산지도 벌써 12년이 흘렀다. 지난 12년동안 열심히 살고 최선을 다했는데, 이넘도 그런 나랑 부대끼고 전국 다 돌아다니면서 여행 많이 다녔는데 생각이 들어서 좀 찡했다. 다음번에 고장 나서 문제가 생기면 이번에는 아마 폐차쪽으로 가고 이제는 중고차나 리스 하는 방식으로 가야하겠지. 카니발 하이브리드나 전기차가 나와서 가족 6명이 별다른 고생 안하고 잘 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년에는 큰애가 대학 가고 차차 4명 모두 대입 + 대학 진학 + 군대를 거치겠구나. 그러면 굳이 카니발처럼 큰 차를 계속 타는게 맞을려나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다음번에 차를 살만한 경제적 능력이 없을 수도 있어서 이런저런 생각이 많다. 쉽게 생각하면 그냥 카니발 전기차 나올 때까지만은 이 차가 잘 굴러가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카니발 하이브리드 주행 테스트, 출처 : https://automobilekorea.com/archives/42964]
차값이 비싸다는 말만 들었지, 막상 금액을 확인해 보고 알아보고 나니까 실제로 가격이 많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카니발 하이브리드라도 나와야지 살 것 같고 그전까지는 차가 잘 굴러가기만을 기도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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